KT는 24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5-3으로 승리, 경기 전 7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46승 2무 37패(승률 0.495). 개막 4연패로 시즌을 맞이한 KT는 한때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으나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 자리까지 탈환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했다. 1-1로 맞선 6회 구심의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 수신이 매끄럽지 않아 경기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무사 만루 위기를 성재헌(3분의 2이닝 무실점)과 김민수(3분의 2이닝 1피안타 2실점)가 무실점으로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 승리 투수는 네 번째 투수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김민의 몫이었다.
타선에선 4번 장성우가 3-3으로 맞선 7회 말 2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했다. 2번 김상수가 3타수 1안타 2타점, 8번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쿠에바스가 5이닝 1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고,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성재헌이 실점 없이 잘 막아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박영현(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세이브)도 잘 막아줬다"며 "타선에서는 7회 말 동점 타점과 결승 타점을 기록한 김상수와 장성우가 4타점을 합작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 수고 많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