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21)와 김우민(23·이상 강원도청)이 나란히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경영 종목에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2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13의 기록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5조의 5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카스 헨보(벨기에)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대회 준결승에는 32명 가운데 16명이 진출하는데, 황선우의 기록은 전체 4위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도 예선 1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기록은 1분46초64였다.
이로써 황선우와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나란히 나서게 됐다. 이른바 황금 세대답게 한국 수영 첫 역사를 나란히 썼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이날 오후 8시 46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46분) 준결승에 나선다. 결승전은 다음 날인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 40분)에 열린다.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한 황선우와 김우민은 나란히 좋은 컨디션 속 자신감을 안고 준결승으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선우는 “1분46초1대의 기록으로 지금까지 했던 메이저 대회 중 가장 편안하게 레이스를 했다.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은 거 같고, 이제 준결승을 잘 마칠 것”이라며 “포포비치 선수를 보고 가서 그런지 페이스 조절이 잘 됐다”고 했다.
이어 황선우는 “이제 준결승에서는 단 8명만 결승에 올라갔다. (1분)44초대 기록을 가진 선수가 8명이 되는 걸로 안다. 거의 결승이다시피 100%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는 끌어올려야 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밤 자유형 400m 결승을 치르고 이날 오전 200m 예선에 나선 김우민은 “확실히 피곤하긴 한데 그만큼의 여운이 남아 있다. 아침에 일어나도 웃고 있는 나를 보면서 더욱 힘을 냈다”며 “저만 잘하면 동시에 결승 진출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에 집중해서 또 좋은 경기로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