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6으로 승리, 최근 3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투수 와이스는 이날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투구 수는 30개. 1회부터 타선의 3득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1회 말 1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후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2사 1, 2루에서 박동원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는 2회 초 하주석의 솔로 홈런으로 4-3으로 앞서 나간 가운데 와이스는 2회 말 선두 타자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자 한화 벤치에서 움직였다. 외국인 선발 투수 와이스를 1이닝 만에 교체했다. 이날 투수 수는 30개였는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43.3%에 그쳤다.
한화는 최근 우천 순연으로 사흘 동안 휴식했다. 다음 날인 29일은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런 점을 고려해 과감하게 선발 투수를 내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 벤치의 선택은 적중했다.
한화는 박상원-김서현-황준서-김규연-이민우-한승혁-주현상을 차례대로 내보내 단 한 번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터뜨렸다.
6회 말 수비서 2점을 뺏겨 6-5로 쫓겼지만 1사 1루에서 오지환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8-5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선 한승혁이 LG 구본혁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그동안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들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좀 던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초반부터 투수교체를 빠르게 했다"고 말했다.
2위 LG는 이날 패배로 7연승이 멈췄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3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진 탓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