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범이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연히 반응은 싸늘하단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 매체는 2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대표팀 소속 스테번 판더 펠더(29)의 출전 소식을 전했다.
판더 펠더는 2016년 12세 영국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12개월 복역한 강간범이라 그의 올림픽 출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회 전부터 컸다.
하지만 네덜란드배구연맹과 올림픽위원회는 “판더 펠더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고,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참가해 올림픽 출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다.
결국 판더 펠더는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대회 기간 판더 펠더의 선수촌 입촌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판더 펠더는 언론 인터뷰도 하지 않는다.
대회 전부터 논란에 휩싸인 판더 펠더는 28일 열린 이탈리아와 첫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연히 마뜩잖은 반응이 나왔다.
스카이스포츠는 “판더 펠더가 경기장에 도착하자 야유가 쏟아졌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판더 펠더가 소개될 때 관중석에서 나오는 환호는 없었고, 야유 소리만 또렷하게 들렸다”고 했다.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국제배구연맹은 네덜란드가 판더 펠더를 파리로 보내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면서도 “그러나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그의 올림픽 출전이 ‘충격적’이라고 한다”며 날 선 반응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