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는 3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단행, 외야수 겸 지명타자 호르헤 솔러(32)와 오른손 투수 루크 잭슨(33)을 영입했다. 대가로 내준 선수는 왼손 투수 타일러 마첵(34)과 3루수 사빈 세발로스(22). 핵심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자 푸에르토리코 출신 세발로스이다.
흥미로운 건 솔러와 잭슨이 이미 애틀랜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라는 점이다. 특히 두 선수 모두 2021년 애틀랜타의 WS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특히 솔러는 그해 WS 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00(20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맹타로 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출루율(0.391)과 장타율(0.800)을 합한 OPS가 1.191로 매치업 상대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잭슨도 그해 정규시즌 71경기 31홀드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WS에선 3경기 등판,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솔러는 2022년 3월, 잭슨은 지난 1월 애틀랜타를 떠났지만 결국 다시 돌아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번에 영입한 두 선수는 애틀랜타의 2021년 WS 우승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솔러는 이번 영입의 중심이다. 베테랑인 그는 올해 외야수로 뛰지 않았지만, 애틀랜타의 코너 외야 한 자리를 책임지며 리드오프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애틀랜타는 30일 기준으로 56승 49패(승률 0.533)를 기록,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8.5경기 뒤진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2위다. 지구 우승 경쟁에선 멀어졌으나 N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우위를 점해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로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가을야구 도전을 사실상 포기했다. 솔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3년, 총액 4200만 달러(576억원)에 계약한 슬러거. 이정후와 함께 타선 보강을 목표로 영입한 핵심 자원이었으나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53승 55패(승률 0.491)로 NL 서부지구 4위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