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3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1시간가량 훈련이 이어졌고,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실전이 열린 것처럼 많은 팬이 토트넘의 훈련을 관전했다.
관중들은 토트넘의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특히 선수들이 전광판에 단독으로 비칠 때 크게 환호했다.
이날 부상으로 팀 훈련에서 제외된 히샤를리송은 벤치에 머물렀다. 벤치에서 홀로 지켜보던 히샤를리송이 전광판에 잡히자, 팬들은 “와~” 하며 환호했다. 히샤를리송은 못내 좋은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미소를 보였다. 트레이닝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신스틸러’였다.
루카스 베리발, 굴리엘모 비카리오, 올리버 스킵 등 선수들이 차례로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토트넘은 실전만큼 흥미진진한 훈련 세션을 선보였다. 경기장을 반으로 좁힌 뒤 13대 13 자체 경기를 치렀다.
골대 하나를 하프라인쯤에 뒀고, 필드 플레이어만 12명씩 투입한 터라 자체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볼을 쥔 선수가 어디로 패스할지 생각할 틈도 없이 압박이 들어왔다. 토트넘 선수들은 골키퍼부터 차근차근 빌드업을 해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순간적인 라인 브레이킹과 마무리에 집중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골문을 열 때마다 팬들의 환호는 커졌다.
지난 28일 일본 투어를 마치고 방한한 토트넘은 31일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내달 3일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임한다.
첫 경기를 앞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날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손흥민이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지 알고 있었다. 이런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내일 경기에서 팬들에게 축구로 보답하겠다. 어떤 결과가 있을 진 모르겠다. 중요한 경기에서 많이 이겼기에 팀 K리그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손흥민 역시 “2년 만에 다시 팀과 함께 방문하게 됐다. 많은 환영, 사랑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해드리고 싶다. 운이 좋게도 소속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서 사랑을 나누고, 축구로 행복감을 드릴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게 생각한다. 내일도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 선사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