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산하의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가 격화하는 가운데 프로야구 몇몇 구단의 티켓을 판매하는 인터파크에도 불똥이 튈지 관심이 집중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에 인터파크 브랜드 사용 계약 해지와 함께 브랜드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쇼핑과 도서 부문을 분할한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매각 이후에도 계약에 따라 인터파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근 불거진 미정산 사태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인터파크트리플이 '손절'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24일 인터파크트리플 측은 '최근 큐텐과 관련한 미정산 이슈가 불거지면서 야놀자의 계열사 인터파크트리플과 큐텐의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를 혼동해 불안함을 호소하는 고객 문의가 제기되고 있다'며 '고객분들에게 인터파크트리플과 인터파크커머스는 과거엔 하나의 회사였으나 지난해 기업 분할과 매각 과정을 거치며 현재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2개의 회사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별도 공지하기도 했다.
KBO리그는 구단마다 티켓 판매 방법이 다르다. 인터파크를 활용하는 구단은 현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2개 구단인데 인터파크의 티켓 판매 업체가 큐텐 산하 인터파크커머스가 아닌 인터파크트리플인만큼 미정산 사태와 관련 없다. 두 구단 관계자 모두 본지와 통화에서 "티켓 판매에 문제없다"고 입을 모았다. 포스트시즌(PS) 티켓을 인터파크에 대행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같은 입장이다.
참고로 나머지 6개 구단(LG 트윈스·KT 위즈·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은 티켓링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구단 자체적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A 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3연전 주기로 정산하고 경기 일주일 안에 정산 금액이 들어오는 방식"이라며 "구단별로 상황에 따라 판매 방법(사이트)이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