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가 후반 10분 만에 분위기를 확 뒤집었다. 외국인 선수 일류첸코가 박스 안 쇄도로 순식간에 멀티 골을 뽑아내며 토트넘을 위협하고 있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후반 10분까지 2-3으로 지고 있다.
스코어는 열세지만, 후반 시작 10분 만에 분위기를 바꾼 것이 눈에 띈다. 팀 K리그는 이날 전반 45분 동안 손흥민의 2골 포함 원맨쇼에 밀리며 0-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박태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발 11명을 모두 바꾸고, 외국인 선수 위주로 구성된 새로운 라인업을 꾸렸다. 국내 선수 중엔 황인재(GK), 정재희, 황문기가 기회를 받았다.
팀 K리그의 반격을 이끈 건 안데르손이었다. 그는 후반 5분 코너킥 수비 성공 뒤 단독 속공으로 왼쪽 지역을 모두 뚫었다. 그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정확한 슈팅을 시도해 유효타를 날렸다. 토트넘 골키퍼 오스틴이 손으로 막았지만, 이를 일류첸코가 쇄도해 1골을 만회했다.
두 번째 득점은 곧바로 터졌다. 그림은 같았다. 이번에도 안데르손의 단독 역습, 그리고 이번에도 정재희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정재흐의 크로스는 절묘하게 수비 뒷공간으로 향했고, 일류첸코가 머리로 연결해 멀티 골을 완성했다. 팀 K리그 선수들은 2번의 득점 후 모두 ‘빅맨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두 번째 득점 당시에 더 합이 맞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