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BBC는 '나이지리아 관계자들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0m 엔트리에서 페이버 오필리(22)의 이름이 빠진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나이지리아 육상 간판인 오필리는 당초 이번 대회 여자 100m, 200, 400m 계주 등 세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3일 열리는 100m 예선을 앞두고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필리는 개인 소셜 미디어(SNS)에 '난 이 기회를 얻기 위해 4년 동안 노력했다. 무엇을 위해?'라는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BBC는 '나이지리아 당국과 세계육상연맹 모두 책임을 부인하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해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솔로몬 오그바 나이지리아 올림픽위원회(NOC) 부회장은 "(오필리는) 우리 선발전에서 자격을 얻었고 그 결과가 세계육상연맹에 전달됐다. 우리는 문제의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오완 에노 나이지리아 스포츠 장관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감독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사람에 대해 '철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향후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오필리는 '난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나이지리아 육상연맹(AFN)과 NOB가 날 출전시키지 못했다'며 '이 기회를 빼앗아 간 책임자들이 책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두 단체(AFN·NOC)를 결코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AFN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오그바 NOC 부회장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