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은구 기자]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현지에서 한국인이 연출을 맡은 페스티벌이 마련됐다.
안주은 오페라 연출가 총연출로 오는 3일 개최되는 ‘마스카니 페스티벌’이 그것. 1일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주최하고 한국인 연출가를 총연출로 임명한 행사로 대부분의 수교행사가 국내 관계자 및 관계사에서 시작되고 진행되는 것과 비교해 의미가 크다. 국내 아티스트로 국립무용단 무용수인 박기환도 공식 초대를 받았다.
안주은 총연출은 드라마와 현실 사이라는 주제로 작곡가 마스까니의 대표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작품을 한국적인 감성을 담아 현대적인 춤선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서양의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여 동서양의 하나 되는 울림을 만들고자 했다. 이탈리아 축제 측에서도 이런 기획의도를 높이 평가해, 전격적인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깜짝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박기환 무용수는 “이번 공연에 우리 춤의 서사가 서양음악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안주은 연출가는 지난해 8월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마스카니 페스티벌’과 ‘산 지미냐노 국제 페스티벌’ 연출가로 임명됐으며 지난달 27일 산 지미냐노 국제 페스티벌을 연출했다.
한편 오는 9월 20일에는 ‘마스카니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이자 지휘자인 마리오 메니깔리와 연출자인 마르코 볼레리가 내한해 한국 이태리 수교 140주년 행사의 백미를 장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