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여자복식 8강에서 나란히 떨어졌다.
세계링킹 2위 백하나(24·MG새마을금고)-이소희(30·인천국제공항)조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에서 랭킹 3위 류성수-탄닝(중국) 조에 0-2(9-21 13-21)로 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백하나-이소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세계랭킹 10위 김소영(32·인천공항)-공희용(28·전북은행) 조와 나란히 8강에서 쓴잔을 들었다.
경기는 41분 만에 끝났다. 1게임에서 큰 점수 차로 패한 백하나-이소희는 중국의 탄탄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결국 두 번째 세트도 내주며 일찍이 짐을 쌌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처음이다. 앞선 두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파리 올림픽에 나선 배드민턴 대표팀은 아직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남아있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조별 예선 2승 무패로 16강에 진출, 1번 시드를 받아 부전승으로 8강에 직행했다.
혼성 복식도 은메달을 확보한 상황이다. 김원호-정나은 조와 채유정-서승재 조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두 팀 중 한 팀은 결승에 오르는 만큼, 금메달 획득도 기대할 수 있다.
혼성 복식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용대-이효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