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훈은 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지난달 31일 종영한 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 종영 소감 및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정지훈은 “예전에는 순위나 흥행에 많이 연연했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무대에 설 수 있고 촬영 할 수 있다는, 내 자리가 아직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나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다양하겠지만 나 나름대로는 페이스 조절 잘 하면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수이자 배우로, 또 스타로 살아온 20여 년 세월도 돌아봤다. 정지훈은 “너무행복했던 작품들이 있다. 내가 과연 잘 했을까? 잘 하고 했던걸까? 그때그때 판단은 잘 했던걸까? 그리고 가수로서도 그 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답은 늘 같다. 아직도 이렇게 연기하고 있음이 감사하고, 무대가 있다는 데 감사한 게 크다는 것”이라 덧붙였다.
정지훈은 “목표를 세워도 모든 목표를 이룰 수가 없더라. 모든 타이밍과 순간이 잘 맞아 떨어져야 하는구나 싶다. 지금은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낼 생각을 한다. 사실 좋은 날이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 결론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내 자리가 있다는 게 행복이더라. 조용히 사라지는 사람들도 너무 많지 않나. 잘 버텨왔구나 싶다”이라고 말했다.
치열했던 젊은 날과 달라진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옛날엔 욕심도 많았고, 노력했는데도 목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억울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수도 있구나 싶더라”면서 “4~5년쯤 전부터 스스로를 쪼지 말고 유연해지자며 내려놓음의 미학을 알아가게 됐다. 결혼 후 훨씬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김하늘)와 그녀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지훈은 극중 경호원 서도윤 역을 맡아 스펙터클한 액션 등을 선보였다. 총 10부작인 드라마는 31일 최종회가 공개됐으며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