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민종은 ‘금의환향한 소감이 어떠냐’늠 물음에 “금의환향이 아니고 ‘은동환향’이라고 말해야 될 것 같다”면서 “메달 색깔을 떠나서 한국 단체전에서 최초로 동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김민종은 100kg이상급 은메달,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 땅을 밟았다. 목표가 금메달이었던 터라 마냥 웃지는 않았다.
김민종은 “앞으로 LA(올림픽)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 일단 당장은 좀 치료하고 쉬고 싶다”고 했다.
김민종은 테디 리네르(프랑스)와 개인전 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두고 허리 후리기 한판패를 당했다. 패배의 아픔과 동시에 무릎 부상까지 찾아왔다. 그는 단체전에 아예 참가하지 못할 뻔했지만, 기어이 참가해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민종은 “개인전 끝나고 메달을 못 딴 선수가 많았다. 내가 자리를 비우면 큰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그 이유만으로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무릎이 안 굽혀졌다. 쉽지는 않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시합하다 보니 도파민이 나와서 그런지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부모님은 서울 마장동에서 정육점을 운영한다. 김민종이 ‘정육점 둘째 아들’로 통하는 이유다. 김민종은 “(부모님이) 잘했다고 하신다. 메달이 두 개여서 너무 좋아하신다. 근데 아직 한국에 안 들어오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