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에 이어 여자골프도 2024 파리 올림픽 노메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환점을 돈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양희영과 선두와 격차는 7타 차다. 첫날 부진 이후 둘째 날에도 좀처럼 크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양희영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친 양희영은 릴리아 부(미국) 딕샤 다가르(인도) 등과 함께 공동 1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단독 선두 모건 메트로(스위스·8언더파 136타)와는 7타 차다. 메트로는 세계 랭킹 137위로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2승을 거둔 선수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이글 2개와 버디 4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올림픽 골프 여자부 9개 홀 최소타 기록이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는 중국의 인뤄닝이다. 이날만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137타로 단숨에 메달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교포 선수 리디아 고는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1 도쿄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고진영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김효주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으나 첫날 부진 탓에 여전히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냈다. 코르다는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진 데 이어 벌타를 받고 친 샷이 벙커로 향했고, 벙커에서 친 샷마저 그린을 넘겼다. 세 차례 퍼트 끝에 무려 4타를 잃었다.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2위까지 순위가 처졌다.
앞서 남자골프에서 한국은 노메달에 그쳤다. 김주형이 13언더파 271타로 8위에 올랐고, 안병훈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