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고양시청)이 한국 신기록 2개를 작성하며 첫 올림픽에서 '은빛 바벨'을 번쩍 들어 올렸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2위를 차지했다.
박혜정은 '포스트 장미란'으로 통하는 역도 유망주다. 학창 시절부터 또래를 압도하며 각종 국내 대회를 석권했다.
박혜정은 중학교 3학년 때 '첫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수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박혜정이 출전한 81㎏ 이상급에는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다. 이번 올림픽서 인상과 용상 3차 시기를 포기하면서도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으로 가뿐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혜정은 금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현실적인 목표였던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박혜정의 활약 속에 이번 대회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박혜정은 자신의 우상 장미란(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장미란 차관은 2004년 아테네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고, 2008년 베이징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파리 올림픽 은메달로 세계 2인자로 확실히 우뚝 올라선 박혜정은 중학교 때 세웠던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수확'이라는 목표를 향해 다시 힘차게 바벨을 들어 올린다.
박혜정은 2028년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