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토트넘이 악재를 맞았다.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불과 개막을 며칠 앞둔 시점에 대형 사고를 쳤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2일(한국시간) “비수마가 개막을 앞두고 ‘히피 크랙’을 흡입하는 모습을 촬영했다”면서 “‘웃음 가스’를 소지하는 것은 지난해 불법화됐다”고 전했다.
비수마는 지난 11일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친선전이 끝난 뒤 파티에 참가했고, 이때 ‘웃음 가스’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웃음 가스는 풍선에 이산화질소를 넣어 만든 것이다. 이산화질소 흡입은 안면 마비와 뇌 장애, 우울증, 기억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웃음 가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11월부터 ‘C급 마약’으로 분류하고 있다. 불법으로 소지한 이는 최대 2년의 징역형 혹은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현지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사안인데, 비수마는 버젓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더 선은 “비수마는 풍선을 흡인한 뒤 미친 듯이 웃어 수백만 명의 팬을 당황케 했다”고 전했다.
비수마는 결국 자신의 ‘판단력 부족’에 관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동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심각한 판단력 부족이었다”면서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이와 관련된 건강상의 위험을 이해하고 있다. 축구선수이자 롤 모델로서의 책임 또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목격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가 공개적으로 마약을 복용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는 범죄 행위이며 이브는 이제 심각한 클럽 제재는 물론, 경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음 주말에 새 시즌이 시작되는데, 그는 모든 토트넘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얼굴을 붉힐 것이다. 영상을 직접 공유한 것은 완전히 무모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막을 앞둔 토트넘은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주장’ 손흥민에게는 비수마의 웃음 가스 흡입 소식이 달가울 리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