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에 물려 부상자명단(IL)에 오른 오른손 투수 라이언 페피오(27·탬파베이 레이스)가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지난달 올스타전 휴식 기간 (골프를 치다) 거미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는 무릎 감염으로 입원한 페피오가 이번 주 후반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부상 상황을 돌아본 페피오는 "처음 며칠 동안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상태가 정말 안 좋았다"며 "오른 다리에 전혀 체중을 싣지 못했다. 처음엔 꽤 부어 있었고 체액도 많았다. 마치 슬러시 같았다"고 말했다. 페피오는 지난달 20일 IL에 이름을 올린 뒤 뉴욕 컬럼비아대학 메디컬 센터에 입원, 오른 무릎에 항생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피오는 최근 무릎 부기가 가라앉아 투구를 재개했다. 지난 11일 마이너리그 더블A 빌록시 슈커스전(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 수 69개로 가볍게 몸을 풀며 빅리그 복귀 준비를 마쳤다. 탬파베이는 17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탬파베이는 12일 기준 59승 58패(승률 0.504)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문다. 지구 선두 볼티모어·뉴욕 양키스(이상 70승 49패, 승률 0.588)에 10경기 뒤진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탬파베이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6%에 불과하다. 힘겨운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는 상황. 페피오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페피오는 지난해 12월 단행된 타일러 글래스노우 트레이드 때 LA 다저스에서 영입한 핵심 자원. 올 시즌 부상 전까지 17경기에 선발 등판, 6승 5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