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불펜 핵심 투수 조상우(30)가 일주일 만에 2군에 내려간 것을 어깨 미세 염증의 영향이다.
키움은 휴식일인 지난 12일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16일 오른쪽 어깨 부상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지난 6일 1군에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조상우가 6일 복귀 후 첫 등판에서 구속도 떨어졌고, 등판 후 '느낌이 안 좋다'고 표현했다. 대전(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등판 다음 날 같은 느낌을 표현했다"면서 "중요한 투수고,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는 투수다. 지금 상황에서 만약 부상이 더 커지면 올 시즌 끝난다고 봐 결단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13일 검진 결과 어깨 염증이 미세하게 남아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홍 감독은 "지금으로선 (열흘 뒤 1군 엔트리 등록 등) 조상우의 복귀 시기를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파이어볼로' 조상우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통산 88세이브 54홀드로 불펜 투수 경험이 많아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지난달 부상으로 실제 트레이드까지 이뤄지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