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된 재즈 치좀 주니어(26·뉴욕 양키스)의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치좀 주니어의 부상 정도와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그가 인대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분 감독은 "앞으로 24시간 동안 모든 의사의 의견을 들어본 뒤에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치좀 주니어는 오늘 선발 라인업(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포함되길 원했기 때문에 (결과에) 실망한 상태다. (복귀까지) 너무 오래걸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치좀 주니어는 전날 열린 화이트삭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4-1로 리드한 5회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 이어 앤서니 볼프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는데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팔이 화이트삭스 포수 코리 리에게 걸렸다. 득점은 인정됐지만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치좀 주니어는 불편함 때문인지 어깨 돌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어 경기에서 빠졌다. 치좀 주니어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아직 조금 아프지만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긍정했으나 진단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치좀 주니어의 이탈은 뼈아프다. 그는 양키스가 지난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영입한 외부 자원. 내야와 외야를 병행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기동력까지 갖춰 팀의 기대가 컸다. 애런 저지·후안 소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팀에 다양성을 더할 필승 카드에 가까웠다.
영입의 대가도 컸다. 양키스는 치좀 주니어 영입을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수 어거스틴 라미레스와 내야수 자레드 세르나(상위 싱글A), 아브라한 라미레스(루키 리그) 등을 내줬다. MLB닷컴은 '마이애미에 유망주 3명을 보내고 영입한 치좀 주니어는 양키스 입단 후 첫 12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치는 등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