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팩스턴이 이번 시즌 다시 투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14일(한국시간) 전했다. 팩스턴은 지난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 1회 수비 중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경기 뒤 팩스턴은 "종아리를 걷어찬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돌아서서 한 발짝 더 내디뎠는데 '아, 안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종아리)이 터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튿날 종아리 염좌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팩스턴은 상태를 정밀 검사했다.
MLB닷컴은 '팩스턴은 경미한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며 '종아리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2024년에 다시 투구할 수 없을 거 같다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보스턴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포스트시즌엔 복귀할 수 있을까. 팩스턴은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 시즌이 끝날 무렵 완치가 될 거 같은데 최대한 빨리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팩스턴은 MLB 11년 경력(통산 73승)의 베테랑이다. 지난달 27일 로테이션 강화가 필요한 보스턴이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보스턴은 지난 1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을 시작으로 오는 22일 휴스턴전까지 무려 13연전을 치르는 '지옥의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팩스턴의 이탈은 작지 않은 변수. 로테이션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