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폭군’ 배우 조윤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조윤수는 중성적이고 거친 배역을 위해 숏컷으로 잘랐고, 전신 타투 분장에도 도전했다고 밝혔다. 당시에 대해 “저도 놀랐고, 저를 잘 아니까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거 같아 약간 웃기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평생 긴 머리를 유지했다는 조윤수는 “처음 머리를 잘랐을 때 너무 어색한 모습을 보고 많이 속상했다. 너무 머리가 짧다보니, 눈물도 찔끔 날 것 같았다”라면서 “속상하던 찰나 박훈정 감독님이 ‘머리 짧아져서 많이 춥니?’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라고 답했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다. 네게 이런 모습이 있는 줄 몰랐다’라고 보내주셔서 모든 서러움이 날아가면서 뿌듯했다. 그때부터는 숏컷인 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훈정 감독과 스스럼없이 지내는지 묻자 그는 “촬영할 때는 감독님은 프로이시고, 저도 존경스러웠기에 감독님의 길에 맞춰가기에 급급했다”라며 “촬영 끝나고 나서는 감독님께 연락도 자주 드렸다. 인간적으로도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이라 제가 감독님께 치대려고 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폭군’은 초인 유전자 약물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추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크게 청소부, 설계자, 추격자, 기술자 네 명의 이야기가 교차 전개된다. 극 중 조윤수는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을 맡아 총기부터 칼, 맨몸 액션 등 거친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