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전날 패전 투수가 된 노경은에 대해 "(노)경은이도 사람이지 않냐"라며 두둔했다. 3-2로 앞선 8회 말 등판한 노경은은 볼넷-안타-도루로 무사 2·3루에 몰린 뒤 오스틴 딘에게 결승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진 SSG는 위태롭게 5위 자리를 지켰다.
이숭용 감독은 "전반기부터 후반기까지 너무 잘해줬다. 경은이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 성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병현이나 이런 친구들이 성장할 수 있게끔 버텨준 게 경은이다. 가장 믿는 카드"라고 말했다. 노경은의 올 시즌 성적은 63경기 6승 5패 30홀드 평균자책점 2.93이다. 김재윤(삼성 라이온즈·25홀드)에 멀찌감치 앞선 홀드 1위. 불혹의 나이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전반기(44경기, 평균자책점 2.44) 대비 후반기(19경기, 평균자책점 4.12) 성적에 부침이 있지만 그를 향한 신뢰는 절대적이다.
이숭용 감독은 "경은이가 나가서 지면 이런 표현은 그렇지만 저희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썼다고 생각한다"며 "실점하고 있어도 해온 게 있다. 앞으로 잘할 거로 생각한다. 언제든지 상황이 되면 가장 먼저 내세울 수 있는 선수가 노경은"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4연패에 빠진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 추신수(지명타자) 최정(3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박성한(유격수) 전의산(1루수) 김민식(포수) 정준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