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홈런포가 다시 연일 불을 뿐기 시작했다. 저지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2022년 이뤘던 60홈런을 향한 진격을 재개했다.
저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는 하나뿐이지만 홈런이다. 0-0 팽팽했던 4회 말 1사 때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개빈 윌리엄스가 던진 4구째 147㎞/h 고속 체인지업이 몰리자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8호.
최근 타격감이 무시무시하다. 올해 4월까지 침묵했던 저지는 5월부터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리그 최고 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8월 들어 이전보단 조금 주춤했다. 3일과 4일 연일 홈런포를 친 저지는 이후 6경기에서 무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이내 다시 홈런이 나오기 시작했다. 12, 15, 17일 하나씩 쳐낸 그는 2경기는 쉬어간 후 클리블랜드와 이번 3연전에서 4개와 함께 7타점을 몰아쳤다. 월간 홈런도 어느덧 9개가 됐다.
이날까지 활약으로 저지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34 48홈런 118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191이 됐다.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타율과 도루를 뺀 타격 주요 부문에서 MLB 전체 1위를 독주 중이다.
관건은 60홈런이다. 저지는 지난 2022년 62홈런을 쳐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깼고, 약물 적발 선수들을 제외한 이들 중 가장 많은 홈런 기록도 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