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가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40(홈런)-40(도루)을 달성한 다음 날 투수 재활 치료에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다저스타디움 불펜에서 10개의 공을 던졌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시즌 내내 간헐적으로 캐치볼을 해왔지만, 아직 마운드에서 던진 적은 없다’며 이날 불펜 피칭의 의미를 조명했다.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투웨이 스타' 오타니는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즌 뒤 다저스와 10년 계약(총액 7억 달러, 9303억원)한 그는 올해 타자로만 뛰며 '2025년 투수 겸업'을 준비했다. 타자로만 뛰어도 위력이 엄청나다. 오타니는 24일 탬파베이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 대망의 40-40 클럽에 가입했다. MLB 역사상 40-40 클럽은 호세 칸세코(1988) 배리 본즈(1996) 로드리게스(1998) 알폰소 소리아노(2006)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023) 등 5명의 선수만 가입한 대기록. 특히 126경기째 40-40을 정복한 오타니는 2006년 소리아노의 147경기를 깨고 역대 최소 대업까지 해냈다.
기록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투수 복귀' 청신호를 켰다. MLB닷컴은 '다저스 관계자는 오타니가 포스트시즌(PS)을 포함해 올해 어떤 시점에서도 투구할 수 없을 거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짧은 불펜 세션은 그의 투수 복귀가 계속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투수 오타니의 MLB 통산(5년) 성적은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2022년과 2023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이력이 있다. 타자로만 나서는 올 시즌 성적은 127경기 타율 0.294(504타수 148안타) 41홈런 94타점 40도루이다. 불펜 피칭으로 눈길을 끈 25일 탬파베이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 50-50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