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새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이르면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거액의 이적료를 들인 만큼 큰 문제만 없다면 선발 복귀는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 출전이 가능하더라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면 안 된다는 현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솔란케 대신 원톱으로 출전했던 손흥민의 존재감이 그만큼 돋보였다는 의미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옵션 포함 무려 6500만 파운드(약 1145억원)를 들여 영입한 솔란케는 지난 에버턴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결장했다.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으나 한 경기 만에 부상을 당한 탓이다.
그런데 그 자리를 메운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4-0 대승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물론 EPL 공식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 당시 부진한 경기력으로 일부 비판을 받았던 손흥민이 보란 듯이 선보인 존재감이기도 했다.
솔란케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토트넘 입장에선 이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4-0 대승이 말해주듯 경기력이 좋았던 지난 에버턴전 선발 라인업을 유지하느냐, 아니면 거액의 이적료를 들인 솔란케를 다시 선발로 기용하느냐에 대한 고민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솔란케의 원톱 배치가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원톱 손흥민의 존재감이 워낙 좋았다는 점이 고민의 핵심이다.
현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28일(한국시간) 영국 스퍼스웹에 따르면 우선 마크 슈왈처는 솔란케의 출전이 가능하다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봤다. 장기적으로는 결국 솔란케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손흥민이 다시 측면으로 이동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이상적이다. 슈왈처는 “솔란케도 가능한 한 빨리 팀에 합류해 믿을 수 없는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를 원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솔란케의 출전이 가능하더라도, 손흥민 원톱을 기반으로 한 라인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EPL 전문가 제이 보스로이드 역시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에버턴전 선발 라인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00억원을 넘게 들여 영입한 공격수지만 곧바로 선발로 기용하기보다 우선 벤치에 두고, 당장 경기력이 좋았던 손흥민 원톱 전술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스퍼스웹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가 주말 뉴캐슬 원정에 출전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그의 출전이 가능하더라도 에버턴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