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33)가 시즌 아웃 수술을 결정한 무렵부터 허리 문제가 경기장 안팎에서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2018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출신 옐리치는 이달 중순 척추 디스크의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는 디스크 절제술을 받았다.
옐리치는 "정말 불편했다. 고통이 엄청났다"며 허리 부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에 따르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수술을 미루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그만큼 극한의 통증이 따랐다. 몇 년 동안 고질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허리가 다시 한번 그의 발목을 잡은 셈이었다. 옐리치는 7월 말 부상자명단(IL)에 오를 때 내셔널리그 타율(0.315)과 출루율(0.406) 부문 선두. 개인 통산 세 번째 올스타에 선정되며 순항 중이었다. 그래서 이번 수술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ESPN은 '옐리치는 시즌 중 수술을 받으면 2025년 시즌 개막에 대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믿는다. 이번 수술을 통해 언제 다시 허리가 아플지 걱정할 필요 없이, 통증 없이 경기를 뛸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옐리치는 "(수술을 받은 지) 거의 2주가 지났다. 정상적으로 걸어 다니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게 아주 좋다"고 흡족해했다. 다만 NL 중부지구 선두로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정적인 팀 상황을 고려하면 수술이 마냥 반가운 건 아니다. 그도 "아쉽다"고 말했다.
옐리치의 MLB 통산(12년) 성적은 1466경기 타율 0.287 204홈런 748타점이다. 실버슬러거 2회, 골드글러브 1회, 타격왕 2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패트 머피 밀워키 감독은 "이번 수술이 필요했다. 옐리치의 커리어가 많이 남아 있고 이번 수술이 몇 가지를 확실히 정리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허리에 문제가 있었던 건 분명하다. 생체역학 전문가들이 말하길 그 정도의 토크를 가진 스윙, 프레임, 회전 능력, 유연성을 가진 선수가 (빅리그에서) 12년을 버텼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