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을 맞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신규 확장팩 '내부 전쟁'은 신규·복귀 유저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으며 새로운 여정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와우 내부 전쟁은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 24일 서울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사전 감사제에는 와우 팬 1200여 명이 몰렸다.
확장팩 출시를 기념해 전격 방한한 와우 개발팀의 테일러 샌더스 수석 던전 전투 디자이너와 한국인 개발자인 남종모 시니어 아티스트는 2시간 동안 사인회를 진행했다. 초창기부터 와우를 즐긴 아빠를 위해 사인을 받아 간 딸도 있었다.
샌더스는 "와우가 복귀하기도 쉽고 친구들에게도 소개하기 좋은 게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인 '구렁'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만 탐험해도 괜찮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난 27일 전 세계 팬들과 만난 내부 전쟁은 진입 장벽을 한껏 낮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4명의 친구와 탐험할 수 있는 구렁은 플레이어의 의미 있는 성장을 지원한다. PvP(유저 간 경쟁) 콘텐츠에서 획득할 수 있었던 보상을 구렁에서도 얻을 수 있다. 내부 전쟁의 주요 아이템 파밍(수집)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구 없이도 안내원인 NPC와 모험할 수 있는 솔로 플레이어 친화 환경도 눈에 띈다.
기존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확장팩 주요 무대인 새로운 대륙 '카즈 알가르'의 탐험 요소가 일찌감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용암이 들끓는 지하 용광로가 있는 울리는 심연, 푸른 신성한 협곡, 네루비안 사회의 정점인 아즈카헤트까지 이어지는 지역 구성과 지하로 내려가는 형태의 구조가 탐험 욕구를 자극한다.
또 '전투부대' 기능을 추가해 계정 단위로 캐릭터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전투부대 은행으로 더 쉬운 캐릭터별 아이템 공유가 가능하다.
'하늘비행' 시스템의 적용 범위는 수많은 탈것으로 확장했다. 새로운 차원의 맞춤형 전문화인 '영웅 특성'도 기존 플레이어들이 기대해 온 기능이다.
이 외에도 블리자드는 국내 팬들이 내부 전쟁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더본코리아의 우동·덮밥 브랜드 '역전우동 0410'(이하 역전우동)과 브랜드 협업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는 '밥장사'라는 아이디를 보유한 와우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전국 200여 개의 역전우동 매장에서 '내부 전쟁 세트'를 구매하면 게임 내 아이템인 '섬뜩한 군마'를 받을 수 있는 쿠폰 1만장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내부 전쟁은 향후 3개의 확장팩으로 펼쳐지는 '세계혼 서사시'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기존 플레이어뿐 아니라 복귀·신규 플레이어 모두의 마음을 얻어낸 내부 전쟁에 이제 주어진 과제는 플레이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서비스 운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