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를 8-2로 승리, 시즌 3연승을 질주했다. 55승 2무 65패. 순위는 9위를 유지했으나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KT 위즈(62승 2무 63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KT보다 5경기 덜 치렀다는 걸 고려하면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해결사는 4번 타자 권희동이었다. NC는 0-1로 뒤진 6회 초 2사 후 맷 데이비슨이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시즌 39호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희동은 후속 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4구째 시속 151㎞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시즌 12호이자 1군 데뷔 12년째 이룬 개인 통산 100호 홈런(리그 107호)이었다.
8회 초 '빅 이닝'의 시작도 권희동 타석이었다. 볼넷 2개로 연결한 1사 1·2루 찬스에서 권희동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2루 주자 박민우를 불러들였다. 3-1로 점수 차를 벌린 NC는 후속 김휘집의 우전 적시타로 4-1, 2사 만루에서 천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8회에만 4점을 뽑아 SSG 불펜을 무너트렸는데 공격의 포문을 연 권희동의 역할이 중요했다. 공식 기록은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2경기 연속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이 0.296(389타수 115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권희동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0.382(34타수 13안타)에 이른다. 7월 말부터 그를 4번 타순에 기용한 강인권 NC 감독의 전술이 맞아떨어졌다. 권희동의 4번 타순 타율이 0.313, 장타율(0.565)과 출루율(0.417) 모두 시즌 성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주로 3번 타순에 배치되는 데이비슨과의 궁합도 기대 이상.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중심 타선의 중심을 잡는다. SSG 원정에서 그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