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스포츠는 '닉 아메드(34)가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아메드는 지난 7월 1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방출돼 LA 다저스에 둥지를 틀었으나 지난달 23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 아메드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 샌디에이고는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21일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려 아직 복귀하지 못한 상태이다.
2014년 데뷔한 아메드의 메이저리그(MLB) 통산(11년) 타격 성적은 957경기 타율 0.234(3100타수 725안타) 72홈런 339타점. 올 시즌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를 오가며 69경기 타율 0.232(203타수 47안타) 2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뛴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내셔널리그(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기도 했다. 3년 연속 NL 유격수 부문 GG를 차지한 브랜든 크로포드(당시 샌프란시스코)의 아성을 무너트린 게 바로 아메드였다. 그만큼 수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타격 부진에 시달린 올해도 수비는 변함없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아메드는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 2.8로 김하성(0.7)보다 더 높았다. 2.8은 유격수로 500이닝 이상 소화한 30명의 선수 중 6위(김하성 14위)에 해당한다. 부문 1위는 6.8을 기록한 에세키엘 토바(콜로라도)이다.
한편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3회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견제 과정에서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베이스를 터치한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김하성이 IL에 등재된 건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