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쾌투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4연승을 질주한 스킨스는 시즌 10승(2패) 고지에 안착했다. 평균자책점도 2.13에서 2.10으로 소폭 낮췄다.
지난 5월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스킨스는 마이애미전이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 경기. 시즌 탈삼진을 151개까지 늘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야구 역사상 첫 20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삼진을 잡아낸 투수가 거의 없다'며 '1901년 이후 케리 우드(1998년·179개) 노모 히데오(1995년·175개) 드와이트 구든(1984년·162개) 마크 프라이어(200~03·154개) 뿐'이라고 밝혔다.
데릭 셀튼 피츠버그 감독은 "커리어 초기 이렇게 탈삼진이 많은 선수를 본 적 없다"라며 "커리어 내내 엘리트 투수로 활약한 선수를 봐왔지만, 신인 시절에 그런 모습을 보인 선수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스킨스가 보여주는 탈삼진 능력이 놀랍다는 의미. 스킨스의 9이닝당 탈삼진은 11.3개에 이른다. 마이애미전을 끝으로 역대 피츠버그 신인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는 1935년 사이 블랜튼이 달성한 142개. MLB닷컴은 '9이닝당 11.3개의 탈삼진은 100이닝 이상 투구한 피츠버그 신인 투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라며 '호세 데 레온(1983년·9.8개) 자레드 존슨(9.6개)가 그 뒤를 잇는다'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최소 100이닝)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최소 100이닝) 승률(최소 12경기) 부문 등에서도 구단 역대 신인 톱3 안에 이름을 올린다.
스킨스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사이닝 보너스)만 920만 달러(124억원)를 받았다. 100마일(160.9㎞/h)을 훌쩍 넘기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지난해 대학리그(NCAA)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3개. 신인 드래프트 전 유망주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MLB 파이프라인 '20-80 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슬라이더 70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