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1차전에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양민혁은 오만전을 벤치에서 시작한다. 최우진은 이번에도 대기 명단에 들지 못하며 대표팀 데뷔전이 불발됐다.
지난 라인업과 다섯 자리가 다르다. 이번 김민재와 황인범의 파트너로 정승현과 박용우가 이름을 올렸고, 지난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황희찬이 오만전 선발로 나선다. 팔레스타인전 후반에 투입돼 이강인과 좋은 호흡을 선보인 오세훈이 주민규를 대신해 최전방을 이끈다. 왼쪽 풀백도 설영우 대신 이명재가 자리했다. 설영우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한판이다. 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명보 감독은 닷새 전 데뷔전에서 쓴잔을 들었다. ‘약체’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기며 사실상 패배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이 팔레스타인보다 전력상 한참 우위에 있는 점, 안방에서 경기가 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전체로 준비한 시간이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은 핑곗거리가 될 수 없었다.
무엇보다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에서 홈팬들에게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을 들었다. 그만큼 홍 감독을 향한 민심은 최악인 상태다.
분명 오만전 승리도 성난 민심을 달랠 길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비기거나 패한다면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이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