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만장일치" 덕수고 원투펀치 김태형, 1R KIA행 "꼭 가고 싶었던 팀" [드래프트]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덕수고 김태형이 KIA에 지명되고 나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2024.09.11.

이변은 없었다.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오른손 투수 김태형(덕수고)이었다.

김태형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KIA에 호명됐다. 김태형은 당초 이번 드래프트 '빅4' 자원으로 분류됐으나 대구고 배찬승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상위 4순위 후보에서 밀렸다. 예상대로 정현우(덕수고·키움 히어로즈행) 정우주(전주고·한화 이글스행) 배찬승(대구고·삼성 라이온즈행) 김태현(광주제일고·롯데 자이언츠행)의 이름이 차례로 불리면서 전체 5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IA로선 김태형을 외면할 이유가 없었다.

김태형의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5승 1패 평균자책점 2.09(55와 3분의 2이닝 33피안타 63탈삼진 13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6으로 수준급이다.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정현우와 함께 고교 최강 덕수고 마운드를 이끈 쌍두마차였다. 안정적인 선발 투수 자원이라는 평가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덕수고 김태형이 KIA에 지명되고 나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e-mail] /2024.09.11.

심재학 KIA 단장은 "(김태형은) 스카우트가 만장일치로 뽑았다. 롤모델이 양현종이라 꼭 같이 운동하게 하고 싶었다. '너땀시(너 때문에) 산다'라는 말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태형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KIA에 가게 돼 정말 좋다. 뽑아주신 스카우트분들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초등학교 때부터 KIA를 응원하며 KIA 선수들을 보며 성장해 왔다. KIA에 꼭 가고 싶었는데 뽑혀 좋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