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한 투수 6명과 내야수 3명을 수확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6순위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행사한 두산 베어스가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인 지명을 마무리했다. 총 11명을 선택한 가운데 투수 6명을 고른 두산은 이외에도 내야수 3명, 외야수 1명, 내야수 1명을 뽑았다.
투수 6명을 뽑은 가운데 눈에 띄는 건 내야수 3명 지명이다. 1라운드로 뽑은 '야수 최대어' 박준순(덕수고)을 포함해 5라운드 내야수 이선우, 6라운드 한다현도 뽑았다. 김재호, 허경민, 강승호 등 30대 선수들 중심 내야진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자 해서다.
두산 구단은 드래프트 종료 후 "올해 드래프트의 콘셉트는 내야수와 투수 보강이었다. 준수한 투수 6명과 내야수 3명을 수확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올해 전반적인 내야수 풀이 괜찮았다. 여기에 초점을 맞췄는데 야수 최대어 박준순을 비롯해 눈여겨봤던 이선우와 한다현 모두 지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두산이 1라운드에서 내야수를 지명한 건 허경민(2009년) 이후 16년만이다. 당시 허경민은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했다. 내야수 3명을 지명한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두산은 2라운드 황경태, 6라운드 서예일, 8라운드 양구렬을 뽑았다.
두산은 또 "마운드에서도 점찍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었다. 최민석(2라운드)과 홍민규(3라운드)는 최고구속 140㎞/h대 후반에 제구력을 갖춘 투수들이다. 좌투수 황희천(4라운드)도 투구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어 "하위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도 모두 각자의 경쟁력이 있다. 올해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