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2연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토트넘) 의존증에 관한 물음에는 고개를 저었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게임 다 이기는 것이었는데, 1차전은 우리가 결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2차전은 우리가 결과를 내서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전체적으로 봐서는 또 어떤 식으로 잘 준비해야 되는지에 관해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경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일 안방에서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쓴맛을 봤다. 저조한 경기력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10일 치른 오만과 경기에서도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는데, 3-1로 이겼다.
일각에서는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의존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은 돋보이지 않았고,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경기를 해결했다는 지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그건(의존증은) 나와 완전히 다른 생각이다. 우리는 경기 운영 중 분수령이 됐던 시간에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고, 그 전술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는 내가 동의하기 어렵다. 그 생각도 내가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전 30분 남겨놓고는 완벽하게 전술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3·4차전은 당장 한 달 뒤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 홍명보호는 ‘난적’ 요르단 원정 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와 이라크와 4차전에 임한다.
홍명보 감독은 “2경기를 마치고 나니까 우리가 어떤 식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코칭 스태프,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거기에 있어 어느 정도는 생각을 조금씩 좁혀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