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얼음공주’ 한지은(에스와이)이 여자프로당구(LPBA) 결승에서 격돌한다.
김가영은 지난 1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준결승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로 꺾었고, 한지은은 김다희에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가영과 한지은은 17일 오후 10시부터 PBA 스타디움에서 7전 4승제의 결승전을 치른다. LPBA 우승상금은 4000만원이다.
김가영은 김민영을 상대로 첫 세트를 실점 없이 11-0(8이닝)으로 완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김민영에 연속 두 세트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김민영은 2세트를 11-3(9이닝)으로 승리한 뒤, 여세를 몰아 3세트도 7이닝 만에 11-3(7이닝)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김가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서 집중력을 되찾은 김가영은 첫 공격을 4득점으로 연결한 뒤 3이닝 2득점, 4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11-6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5세트서도 9이닝 일진일퇴 공방전 끝에 9-6으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우승에 이어 2연속 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대회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김가영은 2연속 우승은 물론 PBA-LPBA 통합 최다 우승(9회) 타이틀을 얻게 된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한지은(에스와이)과 김다희의 경기에서는 한지은이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 LPBA 무대 입성 후 첫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지은은 지난 시즌 LPBA 무대에 입성한 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종전 최고성적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4강이다. 공교롭게도 한지은은 당시 4강에서 김가영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한지은은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LPBA 16번째 ‘퀸’에 등극한다.
상대 전적은 한지은이 2승 1패로 앞선다. 지난 시즌에만 세 차례 만났다.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과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16강에서 한지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