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부상 선수들의 복귀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다리던 복귀 소식은 없었다. 추석 연휴로 병원 검진이 늦어지면서 정확한 검진 결과를 얻기 힘든 상황. 연휴 직전인 지난 12일 견갑골 고통으로 말소된 코너 시볼드의 복귀 시점과 연휴 시작일인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최지광의 정확한 상태 파악이 늦어지는 이유다.
코너와 최지광은 연휴가 끝난 19일 병원에서 정밀 판독을 받을 예정이다. 박 감독은 "코너의 복귀 시점과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연휴가 끝난 내일(19일) 병원에서 최종 확인해야 한다"고 한 뒤, "최지광도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정말 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지광은 부상 직후 X-레이 검진에서 뼈에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다만 추가 MRI 검진이 필요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보호대를 차면 고통이 있어 보호대 없이 생활하며 추가 검진을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11일 런닝 훈련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좌완 이승현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재활훈련 중인 이승현은 전날(17일) 가볍게 캐치볼을 하며 50구를 던졌다. 투구 밸런스를 잡기 위한 가벼운 투구였고, 투구 후에도 몸에 큰 이상이 없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정규시즌에는 아마 등판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순위(2위)가 확정적인 만큼, 무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포스트시즌 일정에 맞춰서 이승현의 몸 상태를 확인하려고 한다. 어떻게 활용할지도 상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포스트시즌을 눈앞에 둔 삼성으로선 부상 선수들이 하나같이 선발·불펜의 주축 선수들이라는 점이 뼈아프다. 코너는 팀의 1선발로서 28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준 바 있고, 좌완 이승현도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최지광도 필승조로서 35경기에 나와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다가올 가을야구에서도 활약해줘야 할 핵심 자원들인데 복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걸린다.
불행 중 다행으로, 현재 삼성의 순위 싸움은 조급하지 않다. 18일 KT전 승리로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경기가 6경기밖에 안 남은 만큼 2위는 확정적이다. 하지만 변수도 아직 남아있다. 삼성으로선 최대한 빠르게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뒤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선수들의 복귀 계획을 잡는 것이 중요해졌다. 박진만 감독 역시 "최대한 빨리 순위를 확정해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부상 선수 컨디션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