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18일) 48호 홈런을 신고했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번엔 49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전인미답의 50홈런 50도루까진 이제 홈런 2개, 도루 1개만이 남았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상대가 왼손 투수였지만, 최근 왼손 상대 성적을 끌어올리던 오타니가 간결히 안타를 신고했다. 1회 초 마이애미 선발 라이언 웨더스와 만난 오타니는 웨더스의 2구째 154㎞/h 직구를 때렸다. 조금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진 사이 1루에 무사히 안착했다.
1루를 밟은 오타니는 곧바로 '숙제'를 끝냈다. 후속 타자 무키 베츠 타석 때 초구를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2루로 뛰었다. 마이애미 내야진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걸 확인한 오타니는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진루에도 성공했다.
오타니는 이미 18일 열린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48호 홈런을 때린 바 있다. 종전 개인 커리어하이인 46홈런을 이미 넘은 그는 최소 경기(126경기)이자 역대 여섯 번째인 40홈런 40도루 달성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50홈런 50도루를 향해 달리고 있다. MLB 역사상 50홈런 50도루는 없었고, 43홈런 이상과 43도루 이상을 모두 해낸 타자도 오타니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