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노리는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가를 상향했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26일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올린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영풍·MBK 연합은 66만원을 공개매수가로 설정했지만 주가가 70만원대를 형성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영풍은 이사회를 열어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의 금전을 대여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MBK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상대로 한 경영권 확보 경쟁에서 최대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매수 투입 금액은 2조1332억원에서 2조4396억원으로 3000억원가량 늘었다.
이에 맞서 고려아연도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의 CP(기업어음)를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를 발행해 2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