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속한 인터내셔널 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프레지던츠 컵 첫날, 미국 팀에 완패를 당했다. 프레지던츠 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이 맞붙는 격년제 남자 골프 대항전으로 2005년부터 미국이 9연승 중이다.
인터내셔널 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볼 5경기를 전패했다. 포볼은 2인 1조로 대결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2인 중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승부를 겨룬다. 이날 인터내셔널 팀에는 한국 선수로 임성재와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가 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1경기에 나선 안병훈은 제이슨 데이와 팀을 이뤄 잰더 쇼플리-토니 피나우를 상대했으나 1홀 차로 패했다. 2경기에선 이민수-애덤 스콧(이상 호주) 역시 콜린 모리카와-사이스 시갈라에 1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가장 기대를 모은 건 3경기였다. 김주형과 임성재가 짝을 이뤄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를 상대했는데 3홀 차 완패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김주형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으나 승부는 냉정했다. 지난 6월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와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주형은 "당시의 연장전 패배를 되갚아주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가 윈덤 클라크-키건 브래들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코리 코너스(캐나다)가 패트릭 캔틀레이-샘 번스에 덜미가 잡혀 첫날 승점 5점을 모두 미국 팀에 내줬다. 2일 차 경기는 포섬(2인 1조로 대결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며 승부를 겨룬다)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