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4-0으로 승리했다. WC 결정전 규정에 따라 1패를 안고 시작한 KT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면서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갔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은 1회에만 집중타를 몰아치면서 승리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1회 점수가 그렇게까지 날 줄은 몰랐다. (정규시즌 때) 곽빈을 상대로 항상 볼 성격의 공에 많이 당했는데, 오늘은 잘 참고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을 잘 쳐서 연결이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쿠에바스에 대해 "2021년 1위 결정전과 같은 공이 나왔다. 집중하는 쿠에바스의 공은 정말 좋다. 오늘 최근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매력적인 선수다"라며 칭찬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내일 선발은?
그나마 오늘 쿠에바스가 잘 던져서 고영표를 아낄 수 있었다. 소형준은 내일 상태 보고 준비시킨다. 고영표는 내일 (계투진에서) 쓸 수 있을 것 같다. 불펜 손동현이 잠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빨리 교체했는데 좋은 피칭을 했다. (가을야구에서) 좋은 카드가 될 것 같다.
▶클린업 트리오 배치를 장성우-오재일-강백호로 둔 건 어떤 계획인지.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은 타자를 모아뒀는데 그게 성공했다. 장성우가 콘택트가 좋아 3번 타순을 시키고 있다.
▶1차전을 이겼다. 투수 싸움에서 내일 승산이 있을까.
발라조빅을 처음 만났는데 저렇게 공이 좋은지 몰랐다. 선수들도 공이 좋다고 하더라. 내일 나올지 모르겠지만, 두산전에서 항상 곽빈 외엔 잘 쳤다. 내일은 방망이가 터져줬으면 좋겠다. 막을 때까지 막아보겠지만, 오늘도 추가점이 안 나와 힘든 경기 됐다. 내일은 좀 쳐야 이기지 않을까 한다.
▶황재균이 부진했는데.
고민이다. 그래도 수비에서 잘해줬다. 어차피 황재균은 믿고 가야한다.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