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파워는 관중 수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지난 2일(한국시간) 발표한 올해 30개 구단 총 관중은 7134만8366명으로 지난해(7074만7365명)보다 0.85% 증가했다.
올해 최다 관중 동원 1위는 오타니를 앞세운 LA 다저스였다. 총 394만1251명(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336만 3712명)의 관중이 찾아 전년 대비 리그 평균보다 훨씬 높은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다저스의 개막 시리즈를 규모가 작은 한국의 고척스카이돔(경기당 1만5928명 매진)에서 치러진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관중 신장률은 더 높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인기는 원정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저스의 원정 경기 시 평균 관중은 3만6253명으로 전년(3만2291명) 대비 12.3%나 증가했다. 오타니와 다저스가 원정 구단에 금전적인 이익을 안겨준 셈이다.
특히 MLB 해외 시청자수는 전년 대비 18%나 증가했고, 아시아에서는 32%나 증가했다. '오타니 효과'로 볼 수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최초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올 시즌 내셔녈리그 홈런·타점(130개)·OPS(1.036) 1위, 타율(0.310)과 안타(197개) 2위에 오르며 MVP 수상이 유력하다.
한편 오타니의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3만1822명이다. 지난해 3만2600명에서 2.4% 감소했다.
오타니는 2018~2023년까지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10년 총 7억 달러(9282억원)의 전세계 프로스포츠 최고액 계약 속에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