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PS) 2경기 연속 침묵했던 오타니 쇼헤이(30)가 LA 다저스가 달아나는 득점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4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2회 초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딜런 시즈의 초구 스위퍼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 개빈 럭스를 불러들였다. 다저스는 1회 초 무키 베츠가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든 데 이어 오타니까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초반, 고작 2점 차 리드지만 의미가 있는 득점이었다. 다저스는 현재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려 있다. 정규시즌에는 NL 서부 극강의 전력을 보여주면서도, 가을야구만 진입하면 힘을 못 쓰는 경기력이 3년 째 이어졌다. 2022년에는 현재 상대 샌디에이고, 2023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탈락했다.
오타니는 1차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맹타를 휘둘렀지만, 다저스가 패한 2·3차전에서는 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이 경기 첫 타석도 땅볼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다저스의 승리 확률을 높이는 적시타를 쳤다. 샌디에이고는 시즈가 오타니에게 안타를 맞은 뒤 투수를 교체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기회에서 베츠까지 바뀐 투수 브라이언 호잉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0 리드. 프레디 프리먼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 오르지 못하며 MVP 트리오가 해체된 상황. 다른 두 선수 오타니와 베츠가 경기 초반 다저스의 반격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