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의 화력을 막는 게 홍명보호의 과제 중 하나다. 핵심 선수인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어떤 수비 조합을 꺼낼지가 관심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1승 1무를 거둔 한국은 요르단에 이은 B조 2위다. 순위표를 뒤집으려면 요르단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복수전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 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 경기 이후 당시 수장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한국의 우승 꿈을 산산조각 낸 선수가 알타마리다.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갖춘 알타마리는 한국 수비진을 끊임없이 균열 냈고, 1골 1도움을 올렸다. 다만 알타마리는 이번 소집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했다. 요르단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현지 매체인 ‘윈윈’은 알마타리가 한국전에 결장하리라 내다봤다. 그는 한국전을 앞두고 팀 훈련이 아닌, 개인 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할 수는 없다. 또 다른 ‘킬러’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대기 중이다. 알나이마트 역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한국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나이마트는 한국과 아시안컵 4강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공격수다.
알나이마트는 지난달 열린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하며 요르단의 승리를 이끌었다. 골 감각이 물오른 상태에서 한국 골망을 겨냥한다.
여전히 요르단의 창이 뾰족한 가운데, 한국의 수비진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아시안컵 때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 징계로 나설 수 없었고, 김영권(울산 HD)-정승현(알와슬)이 요르단을 상대했다. 당시 한국은 실수를 남발했고, 요르단의 매서운 역습에 얻어맞았다.
이번엔 정상적인 전력으로 요르단에 맞설 수 있다.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할 전망이다. 왼쪽에는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오른쪽에는 황문기(강원FC)가 나설 수 있다. 관건은 김민재의 파트너다. 지난달 팔레스타인, 오만과 2연전에서는 김영권과 정승현이 번갈아 나왔다. 김영권은 이번 소집에 제외됐고, 정승현을 비롯해 조유민(샤르자), 김주성(FC서울), 이한범(미트윌란)이 김민재 옆자리를 두고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