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2)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연장 옵션은 발동되지 않고 있다. 최근 한 현지 매체에선 “손흥민과 함께 할 시간이 더 남았다”라고 짚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와 팬들의 질의응답 전문을 전했다. A매치 휴식기 기간을 활용, 팬들의 질문에 골드 기자가 답변하는 형태의 내용이었다.
팬들은 토트넘의 1월 겨울 이적시장 전망, 올 시즌 부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스쿼드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9위(승점 10)로 다소 부진하다. A매치 직전에는 5연승 기세가 끊기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의 계약이었다. 손흥민은 오는 2025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장기 재계약 뒤, 아직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손흥민이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는 이유로 클럽 옵션의 존재를 꼽는다. 이미 현지 매체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클럽 옵션을 보유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옵션이 좀처럼 발동되지 않아 손흥민의 잔류 여부에 의문부호가 찍힌 상황이다.
팬들은 매체를 통해 “토트넘이 조만간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골드 기자는 “(손흥민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아직 시간이 조금 더 남아 있다”라며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하면서 자신이 구단의 전설로 불리길 원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당분간 팀에 남길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415경기 164골 86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 주장을 맡아 2년 연속 구단의 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7경기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달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당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애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재활이 길어지고 있다. A매치 소집 역시 불발됐다.
EPL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다루는 프리미어리그인저리 닷컴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A매치 휴식기(7~15일) 이후인 19일로 점치기도 했다. 해당 날짜는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가 열리는 시점이다.
토트넘 소집을 다루는 토트넘뉴스는 12일 “토트넘은 손흥민, 윌손 오도베르, 히샬리송이 1군 훈련에 복귀하는 것에 희망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이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건 현명한 결정이었다”라는 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터의 주장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