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의 재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한 현지 매체에선 그의 잔류를 전망했다. 특히 구단과 선수 사이에 존재하는 연장 계약 옵션이 있고, 발동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토트넘 담당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와 팬들의 질의응답 전문을 공개했다.
한국 팬들의 눈길을 끈 건 손흥민의 재계약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손흥민은 오는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난다. 지난 2021년 토트넘과 계약한 그였는데, 어느덧 만료까지 8개월 남은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는 내년 계약이 만료돼 떠날 위기가 있다’라고 물었다. 이에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라며 그와의 동행이 남았다고 짚었다. 아직 옵션이 발동되진 않았지만, 동행이 더 남았다는 주장이다. 동시에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중요한 토트넘 선수”라며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하면서 자신이 구단의 전설로 불리길 원한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당분간 팀에 남길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어느덧 10번째 EPL 시즌을 소화 중이다. 공식전 기록으로 범위를 넓히면 415경기 164골 86도움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주장을 맡아 구단의 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공식전 7경기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당시 부상을 입은 뒤 재활 중이다. 토트넘 소집을 다루는 토트넘뉴스는 12일 “토트넘은 손흥민, 히샬리송이 1군 훈련에 복귀하는 것에 희망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손흥민이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건 현명한 결정이었다”라는 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터의 주장도 있었다.
한편 손흥민은 자신의 재계약에 대해 꾸준히 말을 아껴왔다. 지난달 카라바흐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아직 구단과 아무 논의를 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으며, 참가할 대회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