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전,란’에 출연한 박정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정민은 자신이 먼저 캐스팅이 이뤄졌다고 밝히며 “다른 캐스팅이 궁금하던 중 제작사에서 강동원 선배님 컨택 중이라고 하셔서 기다렸다”라며 “너무 좋아하는 선배이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그가 연기한 종려와 강동원의 천영 캐릭터 사이 브로맨스 기류에 대해서는 “대본에서는 그런 느낌을 못 받았다. 각별하다는 생각이 든 것은 김상만 감독님이 원하는 앵글, 행동으로 촬영하면서”라면서 “천영이 잡혀 와서 제 아버지 앞에 무릎 꿇는 장면이 있지 않나. 그렇게 잡히는 신을 찍을 때 ‘약간 이상한데?’라고 흠칫했다. 과해석 할 수 있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선이 넘어갈 것 같으면 톤을 조절하면서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촬영하며 겪은 강동원을 두고 그는 “선배님을 보며 멋있고 남자답다, 그리고 생각보다 섬세하고 잘 챙겨준다고 생각했다. 항상 제 몫의 간식도 챙겨주신다”라며 “그렇게 막역하게 붙진 못했다. 흠모하는 감정같은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