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32·토트넘)의 다음 행선지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온다. 특히 스페인의 한 카탈루냐 매체는 손흥민의 바르셀로나행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카탈루냐 매체 엘 나시오날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수년 동안 재정적 문제로 인해 큰 투자에 어려움을 겪은 바르셀로나는 합리적인 이적료를 쓰거나 자유계약선수(FA)와 계약해야 했다. 덕분에 에릭 가르시아, 프랑크 케시에,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일카이 귄도안과 같은 스타를 영입했다”라면서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데쿠 단장은 이적 정책을 유지하고자 하고, 그 중 눈에 띄는 이름 중 하나는 손흥민”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2025년 6월 30일 FA가 되는 선수를 지켜보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10년 만에 작별 인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손흥민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많은 사람이 박지성, 가가와 신지보다 손흥민을 역대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꼽는다. 하지만 그는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 캄프 누에서는 그가 트로피를 두고 싸울 것이라 보장할 수 있다. 전방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감안하면 팀 내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과거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천수, 박주영 등 이미 스페인에서 활약한 한국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
매체는 데쿠 단장이 이미 손흥민과 협상 중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마케팅 적으로도 구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선도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결국 그가 여전히 토트넘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영국 풋볼 런던 등 현지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이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구단이 해당 옵션을 발동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한편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달 축구 매체 트랜스퍼스는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투표에 참가한 44%의 팬들은 손흥민이 EPL을 떠나야 한다고 지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415경기 164골 86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