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스코, LG전자 등 일부 대기업에서 '젊은 피' 20대 직원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고용 규모 1만명 이상의 1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인력구성 변동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가 20대 직원 비중이 늘어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고용 규모는 12만3721명인데, 이 중 20대는 5명 중 1명꼴인 2만6979명(21.8%)으로 2021년의 2만3689명(19.3%)보다 3000명 이상 늘었다. 2022년 비중도 20.8%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50대는 3만5805명(29.6%)에서 3만3950명(27.4%)으로 줄었다.
같은 현대차그룹의 기아도 해외 사업장을 제외한 국내 인력 기준으로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20대 직원이 증가했다. 20대가 2021년에는 1017명으로 전체 직원의 2.9%에 그쳤으나, 작년에는 7.1%인 2539명까지 늘어났다. 50대 인력은 이 기간 2만1508명(60.6%)에서 1만9811명(55.4%)으로 줄었다.
포스코도 인력 변동 흐름이 비슷했다. 20대는 2021년 2921명(16%)에서 2023년 3241명(18%)으로 증가한 반면, 50대는 7971명(43.7%)에서 7272명(40.4%)으로 감소했다. 특히 작년에는 포스코에서 30∼40대 직원 수가 7472명(41.5%)으로 50대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LG전자는 20대 인력이 2021년 1만2877명(17.3%)에서 2023년 1만3368명(18.4%)으로 늘고, 삼성SDS도 20대가 2392명(9.7%)에서 3792명(14.4%)으로 증가했다.
다만 두 회사는 50대 인력도 함께 늘었다. LG전자는 9733명(13.1%)에서 1만533명(14.5%)으로, 삼성SDS는 2801명(11.3%)에서 4033명(15.4%)으로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