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에서 맞붙는다. 무려 43년 만이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5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르면서 양키스와 43년 만의 WS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키스는 전날(2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 1패로 물리치고 WS에 선착했다.
다저스와 양키스는 미국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다. WS에서 양키스가 지금까지 27회, 다저스가 7회 각각 우승했다.
양 팀이 WS에서 맞붙는 건 이번이 12번째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역대 MLB에서 가장 많이 맞대결한 구단이다. 양키스가 8승 3패로 우위를 자랑한다.
1941년 처음으로 WS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에는 다저스가 뉴욕 브루클린 팀명으로 뉴욕에 연고지를 두고 있어 두 구장을 지하철로 오가는 일명 '서브웨이 시리즈'로 열렸다.
양키스는 1941년 WS를 시작으로 1947년 1949년 1952년 1953년 맞대결서 모두 다저스를 물리쳤다. 다저스는 1955년 WS에서 처음으로 양키스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다저스는 1958년부터 LA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양 팀이 WS에서 가장 최근 맞대결한 것은 1981년으로 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웃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WS가 기대를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현역 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에런 저지(양키스)가 자존심 대결이다.
오타니는 MLB 최초로 50(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저지는 올 시즌 MLB 전체 홈런 1위다. 올해 양대 리그 홈런왕 출신인 오타니와 저지는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유력하다. 오타니와 저지 모두 처음으로 WS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NLCS 6경기에서 타율 0.364(22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저지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은 0.167로 낮았지만 2차전 7회 말 쐐기 투런포, 3차전 8회 초 동점 투런 홈런 등 한방을 터뜨렸다.
양 팀은 26일부터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