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장유빈(22)이 개인 타이틀 굳히기에 나섰다.
장유빈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8위에 자리했다. 2024 KPGA 투어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72명에게 출전권을 부여, 컷오프 없이 순위를 가린다.
장유빈은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왕과 평균타수(덕춘상) 평균드라이브, 톱10 피니시 등 개인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공식 시상은 없지만,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장유빈은 지난 대회까지 상금(10억4104만원) 평균타수(69.53타) 평균드라이브(312.176야드) 1위였다. 다승(2승)과 톱10 피니시(10회) 부문에선 공동 1위다. 가장 최근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을 모두 석권한 선수는 2009년 배상문이 마지막이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문은 상금왕이다. 장유빈의 상금왕 도전에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상금 2위(9억8394만원), 다승 공동 1위 김민규다. 장유빈이 2위 김민규보다 5710만원 더 받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2000원으로 최종 성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장유빈은 이날 대상 포인트 2~3위 김민규, 허인회와 같은 조에 편성, 1번 홀에서 티오프했다. 장유빈은 4번 홀(파5)에서 이날 같은 조 3명 중 가장 먼저 버디를 올렸다. 반면 김민규와 허인회는 나란히 더블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장유빈은 9번 홀(파4)에서 약 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감했다. 이어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따냈다. 이날 타수를 더 많이 줄일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기회를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15위 이내에만 들면 역대 두 번째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는 김민규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로 4오버파 75타로 출전 선수 68명 중 공동 62위에 그쳤다.
송민혁은 이날 버기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자 이동민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송민혁은 지난 대회 기준으로 신인왕(명출상) 포인트 1030.44(2위)를 얻어 1위 김백준(1085.88포인트)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다. 지난달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7위,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에 오른 그는 "10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격차가 커서 신인상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신인상을 꼭 차지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백준은 이날 3오버파 공동 56위에 그쳤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동민은 "지난주부터 샷감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글까지 성공하면서 샷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퍼트 역시 지난주보다 안정적"이라면서 "일단 우승 전까지 힘든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승 이후 이런 마음이 좀 풀어졌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